[k1.told] 오늘만 살았던 서울, 졌으나 달랐다

기사작성 : 2021-09-05 21:30

-서울, 전북에 3-4로 패배
-투지 없다는 평가와는 달랐다
-이제 생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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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서울월드컵경기장)=류청]

FC서울은 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다른 경기와는 달랐다.

다른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5일 전북현대와 한 16라운드 순연 경기에 투박하지만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다. 총 18명 가운데 8명을 22세 이하 선수로 채웠다. 결과는 3-4 패배였다.

“결과적으로 졌다. 패장은 할 말이 없다.”

박 감독은 말을 아꼈으나 경기 내용만은 예전과 달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오늘 서울은 (전에 만난 팀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결정력 차이에서 전북에서 밀렸을 뿐, 이날 경기는 누가 이겨도 이상 없을 정도였다.

“위에서부터 수비를 했다. 비기는 것보다는 이기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다. 그게 골로 이어졌다. 행운도 따른 것 같다. 이제 골이 터졌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지 않겠나 싶다.” (박진섭 서울 감독)

감독이 공격적인 구상을 했고, 선수들은 이를 100% 따랐다. 투지가 없다는 평가를 받던 서울이 아니었다. 전북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괴롭혔다. 전반 30분에 쿠니모토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1로 맞서던 상황에서도 2-1로 가는 골을 얻어 맞았으나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1-2에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물론 그 뒤에 2골을 내주며 졌다.

“지난 두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더 힘들었다.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 18명이 함께하고 한 팀으로 뭉치면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오늘 서울이 보여준 교훈인 것 같다.” (김상식 전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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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서울팬들은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을 비판하는 걸개를 걸었다. 선수들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걸개는 이후 없어졌으나 그 메시지만은 선수단에 전달됐다. 박 감독은 “팬들은 충분히 그런 항의를 할 수 있다. 그게 자극이 돼서 오늘 더 활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파이널A나 그 무엇도 아닌 다음 경기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서울과 파이널A로 갈 수 있는 6위와의 승점 차이는 11점이다. 그는 “당장 6위가 아니라 생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존도 다음 한 경기만 바라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잘했다고 다음 경기도 다를 것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 서울은 박 감독 표현대로 매 경기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한다. 오는 12일에 바로 11위 성남FC와 경기한다. 이기면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지면 그만큼 뒤로 밀린다.

서울은 이날 분명히 달랐다. 앞으로 매 경기 달라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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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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